질문자님이 지금 느끼는 혼란과 막막함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에요. 부모님의 이혼은 단순한 법적 절차가 아니라, 가족의 구조와 정서적 기반이 흔들리는 일이니까요. 특히 갑작스러운 통보와 아버지의 퇴거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죠. 그럼에도 불구하고, 현실적인 문제를 차근차근 이해하고 준비하는 건 아주 현명한 태도입니다.
* 합의이혼 시 재산분할 기준
합의이혼은 부부가 이혼에 동의하고 법원에 함께 신청하는 절차입니다. 이때 재산분할은 별도로 합의하거나, 필요시 소송으로 청구해야 합니다.
* 재산분할 대상
혼인 중 형성된 공동재산은 누구 명의든지 분할 대상입니다.
아파트, 예금, 적금, 자동차, 퇴직금, 연금, 주식, 보험 등
결혼 전부터 있던 개인 재산이나 부모에게서 받은 증여·상속은 원칙적으로 제외되지만, 공동생활에 활용되었다면 일부 포함될 수 있습니다.
* 분할 비율
법원은 보통 50:50 기준으로 판단합니다.
어머니가 전업주부로서 가사노동과 자녀 양육에 기여했다면, 기여도 40~50% 수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.
소득이 없다고 해서 분할 비율이 낮아지는 건 아닙니다.
* 퇴직금·연금도 포함
아버지 명의의 퇴직금이나 연금도 혼인 중 적립된 부분은 분할 대상입니다.
* 재산분할 합의서 작성 팁
합의이혼 시에는 재산분할 합의서를 함께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. 법적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음 내용을 포함해야 해요:
분할 대상 재산의 종류와 금액
지급 방법과 시기
양측 서명 및 날짜
필요시 공증을 받아 법적 효력 강화
* 현실적인 조언
어머니께서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셔서 재산분할 권리를 정확히 파악하시는 게 중요합니다.
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, 문서화된 합의를 통해 분쟁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에요.
질문자님도 성인이지만, 정서적으로는 여전히 가족의 일원으로서 지지와 안정이 필요합니다.